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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는 그 후에 어떻게 되나요? 많은 관객들이 물어봤어요. 하지만 제 역할은 성냥에 불을 붙이는 일. 그 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만일 그녀들의 인생이 재생된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한 결말일까요? 그건 누구도 몰라요. 또 새로운 여행이 시작될 뿐. 저는 불을 붙일 뿐. 뒤는 여러분이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예를 들어 29살이고 어떤 문제에 직면해서 어떻게든 해결했다. 그럼 그 후의 인생은 순탄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또 새로운 문제가 나타납니다. 앞으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조정해서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아무도 몰라요. 서른살 전후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사람은 몇살이 되든 문제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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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수혜는 배우로서 이 이야기의 두 여성을 계속 연기해왔다. ‘제 연극의 커튼콜에서 관객은 환희의 표정을 짓지 않아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그래도 언해피는 아니에요. 분명히 머리 속에 여러가지 기분이나 생각이 돌아다니고 있을 거에요. ‘당신 연극은 끝나고 밥먹으러 갑시다!라는 분위기가 안되요’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냐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 같아요. 신기한 반응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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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에게’를 다 보고 난 후, 다가 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감동이다. 심플한 것은 멋지다. 복잡한 것도 멋지다. 분명히 그것이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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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를 팝으로 푼다. 이 영화에는 그런 기법이 있따.
‘연극도 그러했지만, 처음 4분의 1에서 3분의 1정도는 가볍고 즐겁게. 우선 제 자신이 관객 여러분과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거기에 마음을 열어주면, 저희 집에 초대할 수 있어요. 그게 제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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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런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사귀는 것도, 사람과 영화가 사귀는 것도, 사람과 연극이 만나는 것도 모두 커뮤니케이션의 변주인 것이다. 영화 ‘나의 서른에게’가 우리들의 마음에 다가와, 어딘지 모르게 안심시켜 주는 것은 다시 말해 이런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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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아이다 토지(相田冬二)


‘나의 서른에게’
감독・각본:팽수혜
출연:주수나 / 정흔의

5월19일(토)부터YEBISU GARDEN CINEMA외 전국 순차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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