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네도, 자전거도, 말도 사람의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 다시말해 공중에 떠있다.
악탄의 영화는 저공 비행하고 있다. 이 작품도 심각한 결말을 맞이하지만 해방된 듯한 뒷맛이 있다.
“항상 생각하는 건, 어떤 비극이더라도 어딘가에 희망은 있다는 것. 앞으로 무언가가 좋아진다. 그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육체와는 다른 혼이라는 것이 있다. 이 혼이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한테 ‘THE END’는 다음 시작을 의미한다. 인생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악탄은 2010년 ‘전기도둑’부터 러시아 이름인 ‘압디칼리코프’에서 키르기스스탄 이름인 ‘아림 쿠파트’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 작품부터 스스로 주연을 맡았다.
“악탄은 ‘흰색’, 아림은 ‘걷는다’, 쿠파트는 ‘힘’이라는 뜻이다. 밝게 걷는 힘. 다시 말해 앞으로 ‘선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웃음). 항상 나 자신에 대한 영화를 찍고 있다. 언제나 나라는 인간을 분석하고 있다. 즉 영화를 통해 마음을 해방하고 있다. 이는 ‘정화’이다. 이것이 나의 영화를 만드는 스타일인 것이다. 그래서 연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녹음기사한테는 한소리 들어. 가슴에 단 마이크에서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고(웃음). 두근두근한 거겠지. 하지만 긴장한 게 아니라 고양된 거야”
악탄은 자기자신을 해방하는 것으로 영화를 보는 한사람 한사람을 해방하고 있는 것이다.
Written by:아이다 토지(相田冬二)
‘센토’ (키르기스스탄・프랑스・독일・네덜란드・일본)
감독・각본・주연: 악탄 아림 쿠바트(악탄 압디칼리코프)
출연:누라리 툴산코조프 / 자레마 아사나리바
3월17일(토)부터, 이와나미 홀 외 전국 순차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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