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신화'
오즈 야스지로가 있고, 미조구치 겐지가 있고, 나루세 미키오가 있다. 나아가서는 쿠로사와 아키라까지 있다. 예전에 일본영화계는 그들이 같은 시기에 신작을 세상에 내보낸다는 지금 생각하면 믿기 힘들 정도로 행복한 시대를 보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전반에 걸친 타이완 영화계는 마치 이와 같은 황금시대였다는 것을 통감시켜주는 특집상영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결혼 피로연'
허우 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의 공동투쟁은, 고다르와 트뤼포가 절차탁마하던 시기를 참고 견디는 결실을 만들어 내었다. 차이밍량이 그 후 20년 동안 이어 나가는 리 캉성과의 콜라보레이션 '청춘신화'를 개시한 것이 1992년. 그 전년도에 에드워드 양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그 전전년도에는 샤오시엔이 '비정성시'를 완성시켰다. 이 두 작품은 그들의, 라기보다는 영화사에 있어서의 금자탑이자, 이는 1953년에 오즈가 '동경 이야기', 미조구치가 '우게츠 이야기', 54년에 쿠로사와가 '7인의 사무라이', 55년에 나루세가 '부운'을 탄생시킨 것과 필적할 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93년에 이안이 발표한 '결혼 피로연'은 앞으로 올 LGBT시대를 예견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우 5년 정도 사이에 타이완은 영화가 새로이 칠해졌다.
'샌드위치 맨'
그 발단이 된 것이 2편의 옴니버스 '광음적고사'와 '샌드위치 맨'이었다. 당시 신인감독의 쇼케이스이기도 했던 이 1982~83년 작품. 전자는 에드워드 양이, 후자는 허우 샤오시엔과 완련이 참여하였다. 샤오시엔이 83년 작품 '펑꾸이에서 온 소년'의 주연배우 '뉴청쩌'는 이후에 영화감독이 되었고, 2010년 '맹갑'으로 성공하게 된다. 영화란 돌발적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며, 사람이 한 시대를 어떻게 살았냐는 그 흔적을 복수로 교착한 것이기도 하다. 돌출된 영화작가가 작품을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이를 받아 들인 타이완이라는 깊게 품어주는 영화적 풍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Written by:아이다 토지(相田冬二)
「타이완 거장 걸작선2018」
4월28일(토)―6월15일(금)K’s cinema외 전국순차 개봉
http://taiwan-kyosho2018.com/
"Super Citizen Ko"
http://apeople.world/ko/culture/movie_015.html